Page 31 - 수산가족 2025 WI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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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편집실 사진. 김범기
둘에서 하나로, 적에서 아군으로 속속들이 알아가는 시간
수산중공업 화성공장 BR품질서비스팀은 2024년 10월, 기존의 품질 사람을 볼 때 먼저 돋보이는 것은 단연 얼굴.
팀과 서비스팀이 결합하여 탄생한 신생팀이다. 팀이 분리되어 있던 이 때문에 ‘이미지 메이킹’을 할 때도 얼굴은
만큼 각각 진행되었던 두 분야는 팀이 합쳐지며 하나가 됐다. 입고제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퍼스널 컬러는 오직
품, 생산제품, 부품, 완제품에 대한 품질 관리는 물론 판매 제품에 대 색만으로도 얼굴에 즉각적인 변화를 준다.
한 사후 서비스와 방문 수리, 기술 문제 상담 등을 한 팀에서 처리해 자신의 색을 파악하기 위해 처음으로 나선
이전보다 효율성이 훨씬 높아졌다. 그야말로 ‘만능 팀’인 셈이다. 이는 신상표 차장. 진단에 앞서, 입고 있는 옷
이나 머리 색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머리
사실 이전의 품질팀과 서비스팀은 웃으며 대화할 수만은 없는 사이 와 목 아래를 흰 천으로 감싼 그는 ‘가을 웜
였다. 각자 제품 관리의 전과 후를 맡아, 서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 뮤트’를 진단받았다.
며 엄격하게 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BR품질서비스팀 신상표 두 번째는 신태섭 사원. 흰 피부를 가진 그는
차장은 현재 본인의 팀을 ‘적과의 동침’이라 표현하며, 두 팀의 이례 ‘여름 쿨 라이트’라는 진단을 받았다. 입고 온
적인 만남을 명료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이번 ‘팀 퍼스널’ 코너를 신 외투의 베이지 색상이 아쉽다는 평도 함께
청하게 된 계기도 이와 연관이 있다. 이미 회사 내에서 자주 소통했던 따라왔다. 그 말에 화색이 도는 신상표 차장.
터라 팀을 합치고 나서도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더 긴밀하게 진단 시 베이지 색상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파악할 기회가 없었다는 BR품질서비스팀.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퍼 기억하고 있던 그는 냉큼 신태섭 사원을 옷
스널 컬러 강의를 통해 팀원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을 빼앗아 입으며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세 번째는 이효문 주임. 그는 ‘봄 웜 브라이
“서로 적이었던 관계라 ‘지피지기(知彼知己)’라는 말이 더 어울릴까 트’를 진단받으며, 웜톤이면서도 의외로 채
요?(웃음) 예전에는 각 팀으로서 상대 팀과 딱딱한 업무 소통만 했다 도가 높은 색상이 어울린다는 진단을 받았
면, 이제는 같은 팀으로서 협력하는 관계가 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다. 다음은 이덕희 직장과 김영봉 사원. 두 사
팀이라도 서로의 얼굴을 유심히 볼 일은 별로 없잖아요. 이번 퍼스널 람은 신태섭 사원과 같은 ‘여름 쿨 라이트’를
컬러를 통해 공적으로만 알던 동료를 개인적으로도 깊이 알게 된 것 진단받았지만, 그중 김영봉 사원은 탁한 컬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러도 잘 소화할 수 있는 ‘여름 쿨 뮤트’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