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수산가족 2023 SUMMER
P. 8

soosan  news                                수산 안테나                                             8










                                         회장님 말씀


                                       “수산그룹 임직원들!

                                       우리나라 과학기술 도약을 위한 주역이 되길!”


                                       - 나의 메이지유신 유적지 답사의 의미 -





                                       내가 느낀 메이지유신은 한마디로 죠슈와 사쓰마의 지사들이 盡人事 待天命을 ‘盡人事 盜天命’으로
                                       성공시킨 서사시다.

                                       2011년 이후 열한 번째이고 수산 임직원들과 두 번째 답사다.
                                       올 때마다 새롭게 느끼지만, 임직원들과의 답사는 의미가 더 크다. 내가 메이지유신 답사를 하게 된 것
                                       은 2011년에 이광훈 작가가 쓴 「상투를 자른 사무라이」를 읽고 오게 된 것이 처음이었다. 그때는 요시
                                       다 쇼인과 그 제자들의 활동상, 사이고 다카모리와 오쿠보 도시미치의 활동상만을 듣고도 충격 자체
                                       였다. 하지만 횟수를 거듭하면서 이런 충격은 여러 가지 의문을 갖게 했다.
                                       ‘유럽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일본은 선각자들의 촉각으로 스스로 변화를 감지하고 변신에 성공해
                                       서 근대화에 성공했다. 조선은 그것을 감지하는 일부 인사가 있었지만 왜 국가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
                                       고 그대로 몰락해 버렸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요즘에 드는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이다.
                                       산업혁명 이전에 제국이었던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은 왜 다시 부활하지 못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
                                       서 패전국인 독일과 일본은 다시 부활했을까?
                                       또 미국은 세계 대공황을 겪고도 어떻게 다시 부활할 수 있었고, 영국은 침체를 거듭하지만 그래도 창
                                       조적 국가로서 아직도 건재하고 있는 것인지? 과거 전 세계 총생산량의 40%에 달하는 초강대국 청
                                       나라는 왜 몰락했나? 현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도 중화인민공화국이 다시 미국을 앞서는 선도국이
                                       될 것인가? 등에 대한 물음은 내가 공부를 더 해야 하는 이유다.
                                       메이지유신 3걸 중 최고 실력자 사이고 다카모리와 수구파는 서양의 변화에 둔감했고 오쿠보 도시미치
                                       와 기도 다카효시와 같이하는 개화파는 서양의 변화를 절감했다. 수구파는 쓸 수 있는 힘을 침략전쟁에
                                       사용하려 했고 개화파는 서양의 과학기술을 배우는 데 전력을 다했다.
                                       오늘 이삼평비를 탐방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를 느끼기 위해서이다. 전쟁에서 패해서 퇴각 중에도 당
                                       시의 첨단기술인 도자기 기술을 훔치기 위해 도공들을 데리고 왔다. 탐방 장소가 임진왜란 때 끌려온
                                       이삼평공과 도공들이 일본 도자기를 꽃피운 아리타야끼 본거지를 보게 되고 이삼평을 도조로 추앙한
                                       기념비를 보게 된다. 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을 통일하고 나서 임진년에 조선을 침략할 때 군사
                                       들을 출진시킨 나고야성(名護屋城)터와 박물관을 탐방하게 된다.










          vol. 26
   3   4   5   6   7   8   9   10   11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