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수산가족 2023 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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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Spring                                                                                   55









                                                                           둘째 아이, 13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녀
                                                                 대망의 둘째입니다. 둘째는 첫째와 성향이 매우 달랐습니다. 항상 적
                                                                 극적이고 감정표현을 확실하게 하고 집에 있는 것보다 밖에 나가는 걸
                                                                 그 누구보다 좋아합니다. 둘째의 강철 체력 때문에 첫째가 힘들어 한
                                                                 날도 있어요.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도 직면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배
                                                                 우자가 육아를 힘들어했습니다. 첫째, 둘째가 같이 집에 있으면 우리
                                                                 부부가 먼저 번 아웃 되는 걸 느꼈습니다. 결국 둘 다에게 적절한 케어
                                                                 를 못 해주는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13개월쯤부터
                                                                 바로 어린이집을 다녔습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낮잠까지 푹 자
                                                                 고 왔습니다. 퇴근하고 아이를 보면 항상 에너지 100% 충전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둘째는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하나도 아깝지 않게 이용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각종 놀이 및 체육활
                                                                 동 그리고 음악시간까지! 이런 시간들을 매일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보내는 것, 과감하게 결정해야

                                                                 결국 어린이집을 보내는 결정을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우린 항상 선택
                                                                 의 기로에 서 있잖아요. 지금 2~3년 전 첫째를 생각해보면, 어린이집에
                                                                 늦게 보내 조금은 힘들었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다 경험입니
                                                                 다.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모든 것이 낯설고 처음이었던 우리 부부가 둘
                                                                 째를 빠르게 어린이집에 보낼 결정을 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첫째를 늦게 보내서 후회하지는 않아요. 집에 있는 동안 다시
                    어린이집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배우자가 노력
                                                                 는 경험하지 못할 여러 이벤트가 있었고 결국 다 추억입니다.
               그런데 아이 성향을 걱정한 것은 제 지나친 걱정이었습니다. 아이가
                                                                 첫째는 유치원을 잘 다니고 친구들과 잘 지내지만, 여전히 집에서 책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한 달부터 처음 경험하는 단체 생활이 새로워서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인지 즐겁게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어린이집에 완전히 적응한 뒤
                                                                 결국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은 아이의 성향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결정해
               부터는 가끔 가기 싫다며 거부할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주로 3살부터
                                                                 야 합니다. 이것이 아이를 위한 선택이고 부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니기 시작하는 어린이집에 조금 늦게 들어간 딸을 위해 배우자가 많
               이 노력했습니다. 친구들과 친해지게 해주려고 어린이집이 끝난 이후
               에도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게 쫓아다니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5살이 되고 유치원에 들어간 뒤로는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어릴 때 어린이집을 안 다녔거나 늦게 다녔다고 유치원
               에 적응을 힘들어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차후에 배우자에게 들은 이야
               기지만 어린이집을 아예 다니지 않은 아이들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결
               국  5살 정도가 되면 아이가 엄마 아빠와 떨어져 친구들과 함께 지내
               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느끼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SOOSAN Family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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