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Yuhan Now 2021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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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투어
문학의 도시,
런던으로 떠나는
서점 투어
종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노려보다 보면 문득 낭만과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워드 온 더 워터’
종이책의 냄새와 책장을 넘기는 질감, 소리가 9와 4분의 3 승강장.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곳이다. 영화 속 호그와
그리워지는 순간이 있다. 네모반듯한 공간에 트 마법학교로 가려면 이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호그와트행 급행열차를 타야 하는데, 바로 이
네모난 책들로 꽉 채워진 서점에 들어서기만 해도 승강장의 배경이 된 곳이 런던의 킹스크로스역이다. 서점을 소개하는 글에 갑자기 해리 포터라
마음이 층만해지기도 한다. 니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여행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생소한 킹스크로스역을 소개하기
조혜인 학생이 안내하는 언택트 투어의 위해 해리 포터만큼이나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소는 없을 것이다.
첫 번째 여행지, 바로 종이책의 이번에 소개하는 런던의 서점은 킹스크로스역 운하에 위치한 ‘워드 온 더 워터(Word on the
낭만에 매료될 수 있는 런던 서점 투어다. Water)’라는 곳이다. 배를 개조하여 만든 서점으로 캠던 록에서 패딩턴까지 물 위를 떠다닌다. 워
드 온 더 워터에서는 음악회나 독주회, 문화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제공한다. 이 서점의
글 조혜인(미디어홍보부)
사진 네이버 블로그 ONEUL(오늘) 주인은 앞서 말했던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마법사들처럼 커다란 모자를 쓰고 있다. 커다란 모자와
독특한 옷차림새 때문인지 해리 포터의 열렬한 팬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배의 외
관에는 수많은 책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책 틈 사이사이로 장식해 놓은 꽃과 소품들은 물 위에
떠 있는 서점이 가진 신비로움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서점 안으로 들어가 보면
워드 온 더 워터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강아지가 아늑해 보이는 소파 위에서 손님들을 제일
먼저 맞이한다. 배 안에 걸려있는 다양한 엽서들, 서점의 외관만큼이나 가득 차 있는 책들, 보통
의 서점에서는 보기 어려운 LP 판 등 다양한 소품들이 섞여 있는 이 서점에 있다 보면 한 편의 영
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신비로움과
독특함이 넘쳐나는 워드 온 더 워터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Information
주소: Regent's Canal Towpath, Kings Cross, London N1C 4LW
전화번호: +447976886982 홈페이지: www.wordonthewater.co.uk
인스타그램: word_on_the_water
WORD ON THE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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